챔피온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의류 회사입니다. 시그니처인 빨강, 흰색, 파랑색으로 구성된 “C”는 품질과 진실성을 나타내는 챔피온의 상징입니다.
여러분은 챔피온이 바로 후드 티셔츠를 처음으로 상업화 시킨 브랜드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지난 100년동안, 챔피온은 전성기와 쇠퇴를 경험했지만, 결국 지난 10년 동안 챔피온은 예상치 못한 부활을 이루었습니다. MZ세대가 뉴트로 트렌드에 빠지고 밀레니얼 세대가 90년대를 추억하면서 동시에 챔피온은 다시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챔피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챔피온의 탄생
챔피온은 1919년 뉴욕 주 로체스터에서 시몬 페인블룸과 그의 아들 윌리엄과 에이브러햄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회사는 닉어보커 니팅 컴퍼니(Knickerbocker Knitting Company)라 불렸습니다.
챔피온은 도매 의류 회사로 시작되었지만, 페인블룸 형제는 곧 선수들을 위한 고품질 의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편안하면서도 내구성이 좋은 스포츠웨어 제조에 뛰어들었습니다. 양털 내의로 처음 소개된 스웨트셔츠는 곧 운동할 때 선수들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었습니다.
곧 챔피온 스웨트셔츠는 미시간 대학교 축구팀인 미시간 울버린즈에게 주목받으며, 많은 대학 스포츠 팀들이 챔피온 의류를 입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평판은 미국 전역의 다른 대학에 전해졌으며, 어느새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후 30년대에는 페인블룸 형제가 회사 이름을 챔피온 니팅 밀스(Champion Knitting Mills Inc)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사 이름은 두 번 더 바뀌었는데, 50년대와 60년대에는 챔피온 니트웨어(Knitwear) 컴퍼니로 불렸으며, 1967년에 현재의 챔피온 프로덕트(Champion Products)로 변경되었습니다.
챔피온 로고는 50년대에 디자인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로고가 목 라벨에 있었으며, 결승선을 넘는 달리는 인물이 그려졌지만, 이후 로고는 왼쪽 소매에 놓인 “C”로 바뀌었습니다.
후드티의 원조
후디는 챔피온 브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발명품 중 하나로, 초기 1930년대에 탄생했습니다. 추운 날씨에서 보다 효과적인 보온을 위해 후디가 붙은 스웨트셔츠를 만들었던 챔피온은 우리 시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의류 중 하나를 발명한 것입니다.
후디는 80년대까지는 스포츠웨어로만 사용되다가 후에 거리에서도 사랑받는 스트리트웨어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두각을 나타내며, 스포츠와 레저의 무드에 모두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챔피온의 쇠퇴
90년대 말에 들어 챔피온의 인기는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 새라리 공사(Sara Lee Corporation)가 챔피온을 인수했는데, 당시 새라리 공사는 대부분 식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의류 산업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싶어했습니다.
90년대에는 새라리 공사가 챔피온의 확장과 유통에 투자하여 브랜드에 건실한 지원을 제공하는듯 보였으나, 2000년대에 새라리 공사가 다시 식품 산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챔피온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뿐만아니라 2000년대에는 더 많은 가게에서 챔피온과 유사한 스포츠웨어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작고 독특한 의류 사업체들의 수도 증가하였습니다. 새라리 공사의 경영하에 챔피온은 더이상 경쟁 업체들과 비교하여 독창적이지 않았으며, 점차 매력을 잃어갔습니다.
챔피온의 부활
패션 산업에 90년대 노스탤지어 무드가 짙어지며 챔피온은 다시 부활했습니다.
현재 챔피온은 다양한 아티스트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Hebru Brantley는 챔피온의 백년 기념으로 그의 팝아트와 농구를 연상시키는 프린트로 챔피온 의류를 장식했고 2020년 봄, 패션 디자이너 Rick Owens와 챔피온은 그리스 로브와 토가에서 영감을 받은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고급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들과의 협업 (Supreme, Vetements, Off-White, Monkey Time, Beams, 그리고 기타 다른 브랜드들)은 챔피온을 유행의 대명사로 다시 세우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챔피온은 월마트나 코스트코의 코너 신세를 벗어나, 시그니처 "C" 로고가 런웨이, TV, 유명인들의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리한나가 파파라치 사진 속에서 챔피온을 입거나, 찬스 더 래퍼가 챔피온 후드티를 입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모두가 챔피온의 패션 트렌드를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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