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jabes는 일본의 DJ/트랙 메이커/음악 프로듀서입니다. 활동 시작은 1995년. 2010년 2월 26일 교통 사고를 당해36세라는 나이로 요절했습니다. 그가 만들어 재즈와 힙합을 섞은 "JAZZY HIP HOP"은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Lo-fi HIPHOP"의 뿌리가 됐습니다.
Nujabes의 생애
Nujabes는 도쿄도 미나토 구 출신의 DJ/트랙 메이커/음악 프로듀서입니다. 아티스트 이름 "Nujabes"는 그의 예명"세바 준(Seba Jun)"의 철자를 거꾸로 해서 읽은 것입니다.(본명은 야마다 준) Nujabes라는 이름만으로 그 국적을 알 수 없고 신비스러운 느낌이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활동 개시는 1995년 7월. 당시 세계 제일의 레코드 샵 밀집지인 시부야 구 우다 가와 쵸에서, 레코드 숍 "GUINNES RECORDS"를 개업한 일이 그 활동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 독립 레이블 "Hydeout Productions"와 "Tribe"라는 레코드 샵의 운영도 하게 됩니다.
또 재즈와 힙합을 섞은 "JAZZY HIP HOP"과 같은 선율적으로 서정적인 사운드의 음악을 만들어 낸 것으로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이 사운드는 나중에 2010년대 후반 세계적 운동을 일으킨 "Lo-fi HIPHOP"을 낳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3년 8월 발표된 1st앨범【Metaphorical Music】이 대히트하고, 이듬해의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의 ost가 계기가 되어, 팬 층이 퍼지게 되고 국내에서도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인기 절정의 중이던 2010년 2월 26일 심야에 도쿄도 미나토 구에서 교통 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36세라는 젊은 나이였습니다.(당시 전역을 앞두고 있던 저에게는, 마이클잭슨에 이어 군대에서 전해들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뮤지션의 두번째 죽음😭) 마레이엔에 있는 무덤에 안장되어 그 묘지석에는 "NUJABES·세바준"이라고 새겨졌습니다. 죽어서도 Nujabes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Nujabes의 활동 경력
1. 레코드 샵 개점, 트랙 메이커로 활약
Nujabes는 사진을 찍는 기술도 뛰어나고 음악과 사진의 길 어디에 가는지 망설이다가 음악 쪽을 택했다고 합니다. 1995년, 시부야 구 우다 가와 쵸 "GUINNES RECORDS"를 오픈. 그 해 레코드 가이드 북의 『 SUBURBIA SUITE』에 라이터로 참여하면서 본명"Jun Yamada" 대신 "Jun Seba"라고 기재하도록 요청했고, 이것이 "세바준"이라고 밝히게 된 최초기였습니다.
1998년경 본격적으로 트랙 제작을 시작. 음악 프로듀서 "Nujabes"(Seba Jun의 철자 거꾸로)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때 그의 레코드 샵은 손님과 스태프를 포함한 이 세대의 음반 제작자들이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1999 자체 제작의 레코드 회사로서 "Hydeout Productions"을 개업. 딱히 국적을 밝히지 않고 그 이름과 실력을 보고, Nujabes를 해외의 프로듀서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2004년 "Hydeout Productions"에서 Nujabes 이름으로 트랙 메이커로 데뷔.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 다양한 음악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여러 인종의 MC가 그의 트랙에 참여했습니다.
2. 1st앨범 【Metaphorical Music】의 대히트
2003년 8월 1st앨범 『 Metaphorical Music』을 냈습니다. 이 앨범은 추가 주문이 쇄도할 만큼 대히트 앨범으로 Nujabes라는 이름을 음악 씬에 널리 침투시키는 계기도 됐습니다. 음반 발매 후 잡지의 취재 등은 받지 않고 항상 사운드만으로 승부 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 자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레코드 회사나 레이블에서 협업 제의가 쇄도하게 되었습니다.
3.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 ost
1st앨범이 발매된 이듬해 2004년 Nujabes가 후지 텔레비전 계열 애니메이션 『 사무라이 참프루 』에 ost를 제공. 음악 담당의 한 사람으로서 스태프 란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제곡도 다루었습니다. OP에는 Shing02을 피처링한 "bettlecry"를, ED에는 MINMI을 피처링한 "시키노 우타"를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일본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의 평판은 좋지 않았습니다.(오타쿠가 보는 만화와 양아치가 듣는 힙합을 섞은 때문에 어느 쪽에서도 불평이 있었다고... 😅) 하지만 1년 후 일본 방송의 '미국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한 결과 대히트를 하게되고,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등, 방영되는 국가들이 확대되면서 【사무라이 참프루】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가게 됩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Nujabes의 존재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4. "JAZZY HIP HOP"로 불리는 새로운 지평
"JAZZY HIP HOP"은 Nujabes가 만들어 낸 새로운 힙합 장르입니다."JAZZ(재즈)"와 "HIP HOP(힙합)", 2개의 음악을 융합한 것인데, 시티팝처럼 어떤 일본 특유의 애수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JAZZY HIP HOP"은 나중에 2010년대에 세계적 운동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Lo-fi HIPHOP"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또 그가 만들어 내는 힙합 트랙은 이른바 흑인 음악의 흐름에서 뻗어 나간 힙합과 달리 리듬이 제대로 세워져 MC가 부르기 편해보이고 트랙 균형이 잘 짜여있습니다. 트랙만 빼내고 들어 보아도 음악이 충분히 성립되며, 트랙 내에서는 일렉트릭 소리도 쓰지만 어디까지나 조연일뿐 생악기 소리, 특히 피아노, 소프라노 색소폰, 드럼을 그대로 샘플링했습니다.
2004년 3월 Nujabes는 파리 콜렉션에서 코무데갸 루손의 음악 디렉터를 맡았습니다. 그 나이, 샘플링을 하고 곡을 만들지만 선곡 감각이 넘사벽이었습니다. 힙합, R&B를 중심으로 활약하던 아메리카의 뮤지션 J Dilla보다 먼저 뉴 에이지, 안 비엥토의 샘플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트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특히 루프감을 중시하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006년 Nujabes는 2nd앨범 【Modal Soul】을 발표했습니다. 유려한 사운드가 특징적인 앨범입니다. 또 이 앨범은 샘플링부터 생연주로 바뀐 Nujabes 자신의 과도기가 된 앨범이기도 합니다. Nujabes는 "샘플링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으면 조만간 확실하게 저작권적인 문제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이때부터 생연주로 곡을 만들게 됩니다. 1st앨범 【Metaphorical Music】에도 참가하고 있던 뮤지션/프로듀서 Uyama Hiroto(우야마 히로토)들의 영향으로 생연주의 비중이 점차 늘게 됩니다. 또 Nujabes가 존경을 하던 유닛 Force of Nature이 4비트를 하던 것이 Nujabes가 【Modal Soul】에서 4비트를 도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1st앨범과는 또 다른 변화를 보이게 된 2nd앨범른 그 변화에도 불구하고 다시 대히트를 기록. 오리콘 최고 35위를 차지했으며 10주 연속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5. 대표 곡"Luv(sic)"시리즈의 탄생
Nujabes와 Shing02가 곡을 공동 제작한 "Luv(sic)"시리즈. "Luv(sic)"에서 피쳐링 한 Shing02에 Nujabes가 "12인치를 함께 만들자"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계기로 함께 음악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 때,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 살던 Shing02가 일본에 와서 Nujabes와 처음 만나게 됩니다. Shing02는 Nujabes가 가지고 온 한 비트에 곡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때 이미 그 비트는 해외 아티스트의 Pose Rock에게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Pose Rock과 친분이 있는 Shing02는 결국 쓰지 못한 그 비트를 양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Nujabes와 Shing02의 음악 제작. Nujabes는 "영어 랩"을 해달라는 지시 외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Shing02는 "음악의 여신에게 쓴 편지"라는 주제로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완성한 것이 "sick as dog"(=너무 몸이 나쁘다)과 "lovesick"(=사랑의 병), "Love sick like a dog~"(=나는 개처럼 사랑의 병을 앓고 있어)란 가사입니다. 그 가사의 "Lovesick"을 그대로 제목에 사용하여 "Love"을 "Luv"로, 그리고 거기에 잡지나 신문에서 사용되는 "원문 그대로"란 뜻의 "(sic)"을 합치는데, "비뚤어진 사랑의 형태이지만, 그대로 솔직하게 이해했으면"라는 의미를 제목에 담았다고 합니다.
속편인 "Luv(sic)part2"는 9.11직후 Nujabes가 비트를 보냈다고 합니다. "Luv(sic)"의 속편을 만들자는 얘기가 진행되어 자연스럽게 제목은 part2에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곡이 시리즈화되는 큰 계기가 됐습니다. Shing02는 part3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이 2곡에 맞먹는 수준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제작에 반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Nujabes로부터 받은 비트를 들어보고는, 당시 돈만 밝히는 힙합 씬을 향해 한방 먹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제작을 진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사실 이 part3에는 원래 3개의 verse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Nujabes가 "2개의 verse만 간결하다"며 verse 하나를 잘라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3개의 verse로 악곡이 유통되었고 Nujabes는 격노합니다. 2nd앨범 【Modal Soul】에는 2개 verse 분이 수록되었고, Nujabes사후에는 3개 verse 분이 12인치 싱글로 다시 녹음하는 형태로 발매되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 여전히 사랑받는 Nujabes
2010년 2월 26일 밤, Nujabes는 교통 사고로 불의의 죽음을 맞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도쿄도 미나토 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대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36세라는 젊은 나이였습니다. 이후 그의 기일에 가까운 주말에는 매년 추모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0주기였던 2020년 대대적으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의 전광판 6면에는 Nujabes를 추모하는 3분의 영상 작품 【Pray for Nujabes】가 나왔습니다.
그의 죽음에서 1년 후의 2011년에는 3rd앨범 【Spiritual State】이 발매. Nujabes가 생전에 만들고 있는 트랙을 이어 완성시킨 음반입니다. 또 2014년에는 편집자이자 선곡가인 DJ Suburbia의 하시모토 도루가 유족의 의지를 받아 "free soul" 2장을 발매했습니다. free soul의 시리즈에는 기본 디자인이 있는데, 재킷의 아트 워크를 고집했던 Nujabes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레이블, Hydeout Production에서 고른 것입니다.
더욱이 그 이듬해인 2015년에는 "Luv(sic)"시리즈를 내놓은 【Luv(sic)Hexalogy】이 출시되는데 수록 곡수은 6곡. 그 중에서 Nujabes가 관련된 것은 3곡째까지입니다. 그러나 Nujabes가 남긴 트랙을 쓰고 그의 친구인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자이자 트랙 메이커인 Uyama Hiroto등과 함께 Shing02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4번째에서 6번째 곡을 추가했습니다.(그 자세한 창작 과정에 대해서는 CD의 라이너 노트에 Shing02가 말했습니다.)
죽음 이후 1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세계 리스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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