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세침검사
2차 병원 첫 방문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 된 후 바로 2차 병원을 예약했다. 대학병원의 경우 진료 대기가 꽤 긴데, 나는 초음파에서 임파선 전이가 의심된다는 뉘앙스(?)였고 혹시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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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침 검사 결과 발표
지난주 세침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다. 진단 결과를 듣기 위해 암센터가 아닌 두경부이비인후과로 진료를 보러 오라고 했다. 두경부이비인후과에 방문해보니, 이른 아침임에도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이미 초음파 검사와 세침검사 시, 의사 선생님의 확신을(?) 들어서인지 암인지 아닌지는 더이상 궁금하지 않다. 암이 확실하다고 생각했고, 이제 궁금한 것은 일반적인 유두암이냐 아니냐하는 것이었다.
갑상선암은 종류가 몇가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이 유두암으로 갑상선암이 일명 '착한 암'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 이녀석 때문이다. 생존률이 100%에 가깝고 예후도 좋아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부를 수 있는 녀석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이 있는데, 마지막 두 녀석은 예후가 좋지 않고 특히 미분화 암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6개월 정도로 치료가 매우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무서운 암이다. 세침검사 결과를 듣기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 유두암이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드디어 내 진료 차례가 돼서 진료실로 들어갔고 의사 선생님과 짧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어진 진단 결과 통보는 역시나 암. 다행히 일반적인 유두암이다. 예쓰!
나의 상태는 6단계이고, 6단계는 확실한 암이라는 뜻이다. 나이가 젊기때문에 수술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했다. 혹 사이즈도 1센치정도이니 몇년간 더 지켜볼 상황이 아닌 거 같긴 하다. 그래도 갑상선 수치는 모두 정상이고 조기암이라 수술하면 치료가 가능한 케이스이니 걱정말라고 위로를 해주셨다.
의사 선생님은 4월초 수술을 권유하셨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6월말에 수술을 하고싶다고 말씀드렸다.
산정특례 등록 및 추가 검사
진료실을 나와 접수처로 가서 몇가지 검사 예약과 수납 안내를 받았다. 이때 산정특례에 대한 안내도 받았는데 암진단을 받고 진단코드도 나왔기때문에 바로 산정특례 등록을 해줬다. 나는 일단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여 C73코드를 받았다. 근데 이건 나중에 정확한 전이 여부가 확인되면 바뀔 수도 있겠다.
산정특례제도란?
그리고 바로 대학병원도 한곳 진료예약을 했다. 사실 처음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임파선 전이도 언급했었기때문에 큰 병원에서 한번 더 진료를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일정이 괜찮다면 수술도 큰 병원에서 하면 좋지 않을까싶었다. 진료가 가장 빠른 날이 두달정도 뒤였는데 그 전에 자리가 생기면 연락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렇게 수납과 대학병원 예약까지 마친 뒤 음성검사를 하러 검사실로 갔다.
갑상선 수술 전에는 음성검사(성대손상 대비), CT(암 전이 등 검사)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CT는 수술 전 상태를 알 수 있도록 3주 전쯤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음성검사만 먼저 받았는데, 목소리 파형을 기록하는 검사였다. 갑상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성대 문제와 치료방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니 대학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진료를 2주 후 바로 받을 수 있게 조정해준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든 생각은 음성검사 비급여인데 괜히 먼저 받았다 싶은 것이었다. 모든 검사는 수술을 어느 병원에서 할지 확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았을텐데 괜히 검사비를 이중으로 지출하게 생겼다. 그래서 CT는 바로 결재를 취소하고 검사 당일에 다시 수납을 한다고 했다. 음성검사는 이미 검사를 진행해서 수납을 취소할 수는 없었다. 16만원... 비급여... ㅠㅠ 음성검사는 나중에 검사결과지를 넘겨받던가 해야겠다.
그래도 빠르게 대학병원 진료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다. 어쩌면 원하는 일정대로 대학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을 수도 있을지도?
갑상선암 관련 모든 진료를 마치고, 위내시경까지 예약하고 집에 왔다.
집에 오니 산정특례 등록되었다는 카톡이 왔다.
살면서 큰 병원은 가본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병원을 몇번 왔다갔다하다보니 전체적인 시스템이 눈에 들어온다. 의료 제도도 참 잘 되어있다고 느꼈다.
이제 무사히 모든 검사를 마치고 수술까지 가즈아! 부디 전이만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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